추억의 사과, 낡은 장판과 자개장
진주 작가와 가희 사진작가의 책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이 아동도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볼로냐 라가치상의 신인상인 '오페라 프리마'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국 작가들이 오페라 프리마 우수상은 여러 차례 수상했으나, 대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그림책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하여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추억의 사과
아이들에게 '사과'는 언제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과일이다.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에서 사과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서, 그리운 추억과 연결된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드시는 따뜻한 사과 파이의 향기, 혹은 친구와 함께 나누던 사과를 통해 그 시절의 순수함과 행복이 떠오른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사과에 대한 단순한 즐거움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깊은 감정도 전달하고자 한다.
사과는 작가에게는 매력적인 매개체가 되며, 다양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자연에서 만나는 사과 나무에서의 즐거운 시간이나, 친구와 사이좋게 나누었던 사과의 맛이 독자에게 생생히 떠오른다. 이처럼,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각기 다른 형태의 추억을 소환하며 독자들의 마음속에 따뜻함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사과 하나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백 개의 이야기를 weaving, 즉 엮어낸다.
결국, 이 그림책은 사과를 매개로 한 각자의 추억과 상상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고,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연상 작용은 '빨간 사과'라는 단어를 통해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감정과 경험을 서로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낡은 장판
이 책에서 '낡은 장판'은 단순한 가구가 아닌, 시간의 흐름과 기억을 상징한다. 장판 위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며 웃고 떠들던 장면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에서는 이러한 일상의 순간들을 소중하게 담아내었다. 작가는 낡은 장판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 안에 감춰진 소중한 요소들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낡은 장판은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며, 아이들에게는 고유의 아늑함을 선사한다. 장판에서 놀던 아이들은 그 위에서 다양한 게임과 상상을 펼치며 자란다. 이 그림책의 요소들은 그 시절의 아름답고 단순한 순간들을 상기시켜주며, 독자들에게 그리운 추억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한, 이 장판은 어린이들이 자라며 경험하는 변화의 상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사실, 낡은 장판은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는 기억들은 현재의 삶과 얽혀 있으며, 독자들에게 과거를 회상하게 만든다.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랑과 추억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여행을 선사한다.
자개장 속 이야기
자개장은 오래된 가구로서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자개장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가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한다. 자개장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탐험하게끔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며, 그 안에 숨겨진 소중한 물건들은 각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개장 속에서 발견되는 사소한 물건들은 그저 물건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자개장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개장 속에 숨겨진 물건들은 그간의 역사와 정성을 담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그 가치를 알려준다. 아이들은 자개장에서 발견하는 오래된 물건들에서 자신의 뿌리를 느끼고, 과거를 배우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로 인해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닌, 교육적인 요소도 품고 있는 작품으로 자리잡는다.
마지막으로, 자개장은 시간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귀중한 매개체가 되어준다. 이 그림책은 독자에게 각자의 가족 역사와 연결된 이야기들을 탐구하게 하며, 소중한 일상들을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이 자개장을 통해 독자들이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결론적으로, 진주 작가와 가희 사진작가의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은 아동도서 분야에서의 중요한 성과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독자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 서로 다른 추억을 떠올리고, 소중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앞으로도 이러한 감동적인 작품들이 더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